반려견·맥주 등 다양한 이색장르 전문 강좌 개설

▲ 사진=신세계백화점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내달부터 시작되는 여름학기 아카데미에서 '덕후'급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전문 강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덕후란 집안에 틀어박혀 취미 생활을 하는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의미인 일본어 '오타쿠'에서 유래된 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 가지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급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바뀌고 있다.

장르도 초반에는 피규어나 프라모델 등 소수에 국한됐지만 이제는 사진덕후·영화덕후·게임덕후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됐다. 사회적 인식도 '덕후는 전문가'라는 시선으로 점차 변화되며 최근에는 기업들도 신입사원 채용시 대외적으로 덕후형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러한 사회현상에 발맞춰 다양한 장르의 전문 강좌를 통해 덕후들의 발길을 모을 예정이다.

우선 강좌의 테마를 세분화해 입문부터 전문가급까지 본인의 수준에 맞는 강좌를 고를 수 있게 했다. 대표적으로 사진 강좌의 경우 지난해 여름학기에는 평균 3∼4개의 기초강좌 위주였지만, 올 여름에는 점포당 평균 20개씩 구성해 지난해 보다 4배 정도 늘어났다.

강좌의 성격도 반려견·맥주·차(茶) 등 기존에 찾아보기 힘든 이색장르를 새롭게 확대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한 전문 강좌 및 실습형 강좌로 펼쳐진다.

이에 부산 센텀시티점에서는 반려동물 덕후를 위한 9개의 강좌를 준비해 이달 20일·27일에 반려견의 노령화에 대비하는 '노견의 건강관리' 강좌, 28일에는 고양이의 습성과 성향을 알려주는 '대세 반려동물 고양이' 특강이 열린다.

또 본점에서는 무더운 여름에 대비해 이색 맥주 만들기 시리즈 특강를 준비해 김성준 자가양조공간 '소마(SOMA)' 매니져와 함께 26일 아메리칸 페일 에일·내달 23일에는 호가든 스타일의 벨지안 휫비어 만들기 등 맥주 덕후들의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여름학기 아카데미 강좌는 내달 13일까지 13개 전 점포의 아카데미 접수 데스크·공식홈페이지·신세계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내달 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강좌가 진행된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은 "최근 덕후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제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며 "오는 여름학기에는 이색 강좌를 많이 도입한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깊이 있는 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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