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간 비축물량 풀어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

▲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잠잠해졌음에도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오르자 정부가 비축물량을 대거 풀어 시장 안정화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달 초 약 2주간 농협을 통해 계란 400만~500만개를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으로 공급한다. 구매자가 매장에서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잠잠해졌음에도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오르자 정부가 비축물량을 대거 풀어 시장 안정화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달 초 약 2주 간 농협을 통해 계란 400만∼500만개를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농협이 정부 비축물량을 산지가격에 사들여 농협유통 판매장에서 6000∼7000원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닭고기도 오는 31일부터 정부가 보유한 비축물량 2100톤 가량을 시중 가격보다 50% 이상 낮은 가격에 방출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1∼2일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아울러 민간 비축물량(6000톤)도 빠른 시일내에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한동안 잠잠해지는가 싶던 계란과 닭고기 소매가격이 최근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계란의 경우 지난 2월 7000원대로 떨어진 이후 3개월 만인 최근 다시 8000원대를 넘어섰다.

다만 농식품부는 하루 계란 생산량이 평년 85% 수준으로 회복됐음을 근거로 내달 18일 기점으로 계란 가격이 안정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뉴질랜드에서만 가능하던 계란 수입도 덴마크와 네덜란드에 이어 태국·스페인 수입도 추가로 허용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빠르면 내달 중에 태국산 계란 수입으로 가격이 조기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유통업체와 판매업체 등에 대해 사재기 등 현장점검을 지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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