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맵 3분기 음성인식 기술 적용 예정
경유지 설정, 음악·라디오 청취 등도 음성으로 조작

▲ SK텔레콤이 월 사용자 1000만의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이르면 3분기내 음성 인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모델이 T맵 음성 인식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자동차 운전자에게 편리한 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해 초행길 운전자의 든든한 길 안내자가 된 네비게이션. 하지만 기존 네비게이션은 터치 스크린 형식이어서 자동차 주행 중에는 조작이 어렵고 자칫 사고의 위험까지 있었다. 여러모로 불편하고 위험한 수동 조작 대신에 간단히 음성명령으로 처리하면 좋겠다는 소비자들의 바람이 그만큼 컸었다.

이에 국내 최초 인공지능 기기 '누구'를 출시한 SK텔레콤이 자사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한 카 라이프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

SK텔레콤은 월 사용자 1000만의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이르면 3분기내 음성 인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내비게이션에 음성인식(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면 사용자는 목소리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다. T맵에 음성명령을 내리면 알아서 목적지를 검색하고 사용자에게 목적지 설정 여부를 물은 뒤 안내를 시작한다. 길이 막히는 경우에는 대안 경로도 제시한다. 경유지 설정 등 사용자가 현재 T맵에서 이용 중인 서비스는 전부 음성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에 더 나아가 사용자가 운전 중 필요한 콘텐츠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커뮤니케이션(전화·문자·SNS) ▲인포테인먼트(교통정보·라디오·음악) ▲메인티넌스(보안·구조·안전)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나눠 새로운 카 라이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사업자로서 보유한 노하우와 고품질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중소·벤처기업, 개인 개발자들과 협업해 만든 다양한 콘텐츠를 사업화할 복안이다.

이종갑 SK텔레콤 T맵 사업본부 사업팀장은 "네비게이션 서비스 사업자만이 얻을 수 있는 운전자의 자동차 운전 습관·운전경로·목적지 정보 등의 빅 데이터를 보험회사 등과의 공동 상품 형태로 사업화해 수익을 분배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며 "정확한 규모를 말할 수 없지만 현재 수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향후 천억원대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열 SK텔레콤 T맵 사업본부장은 "지금까지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정확한 소요 시간 예측과 빠른 길 안내가 주요 기능이었지만 미래에는 안전과 즐거움이 가미된 운전의 동반자도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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