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액 상승
만간소비 증가세 수준은 여전히 낮아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세계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기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광공업 생산은 조업일수 증가 등의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전월 6.7%보다 낮은 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심리도 다소 회복되는 양상이다. 3월 중 소미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1.6%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4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96.7보다 향상된 101.2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에 대한 낙관적 인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설비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3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운송장비가 각각 28.5%, 8.8%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22.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기계류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부문의 선행지표가 둔화되고 있어 앞으로 설비투자 증가폭이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4월 중 수출액은 24.2% 상승했다. 반도체가 56.9%의 수요 증가를 보이며 수출을 견인했다. 선박(102.9%)도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선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KDI 관계자는 "민간소비 증가세 수준이 아직 기준치를 밑돌고 있고 투자 선행지수도 둔화되고 있어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는 못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홍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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