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
■ 꿈은 크게 가진 만큼 사람을 키워
또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무엇이 정해졌지만 실패가 두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실패를 지나치게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성공한 사람도 그것을 얻기까지 숱한 실패가 있었다. 오답이 정답을 안내하듯, 실패는 경험이며 성공의 필요조건이다. 취업에 실패하고, 연애에 실패했다고 너무 낙담할 필요 없다. 당시에는 앞이 보이지 않고, 그런 사랑 다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나 다른 길이 있어 왔다. 실패한 것보다 더 못한 것은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오늘이 없고 내일도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청춘에겐 모레와 글피가 반드시 있다. 또한 조급해서는 안 된다. 옆 사람이 앞질러 간다고, 조바심 갖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흔들림 없이 인내하며 자기 길을 걸어가야 한다. 세상에 보이려고 조속한 만회를 조급하게 노리다간 낭패로 이어지기 쉽다.
■ 목숨걸 ‘무엇’을 정하고 붙들라
지금 우리사회는 두려움, 분노, 좌절로 가득 차 있다. 또 아무리 달려도 제자리인 것 같다. 그렇다고 환경만 탓해서는 안 된다. 환경은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지만, 내가 만들어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주변에 잘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실패와 고통의 무풍지대에 사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결코 그렇지 않다. 외형만 보기에 내면의 고통을 모를 뿐이다. 실패 없는 성공 없고, 고통 없는 인생 없다. 고통 속에 있게 되면 철저히 혼자가 되며, 하늘 아래 나 혼자인 것 같이 철저히 외롭고 힘들다. 빨리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고, 어떤 때에는 너무 힘들어 거기서 모든 것 끝내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고통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고통 속에서 교훈을 끄집어내야 한다. 고통을 고통으로 끝내면 그저 헛고생만 한 것이 된다.
20대는 꿈이 있고 30대는 야망이 있다. 무엇이 있는 인생은, 미숙하든 성숙하든 반드시 승리한다. 자신을 어떻게 지휘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인생은 각자의 결승점이 다른, 나만의 마라톤이다. 내가 목숨 걸 무엇을 정하라 그리고 붙들라.
김학성 강원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
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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