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계기업 3278개 중 비교적 기업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는 상장기업은 232개였다. 상장 한계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71조3천545억원이었다. 당시 한국 국내총생산(GDP) 1565조원의 4.6%에 달하는 규모다.
기업부채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2년 38억4조원이었던 상장 한계기업의 신용공여액(대출·지급보증 등 빚)은 2015년 53조5천억원으로 약 1.4배 불어났다. 상장 한계기업은 기업 개수로는 전체의 7%에 불과했지만, 신용공여액 기준으로는 45%나 차지했다.
이에 따라 상장 한계기업이 무너지게 되면 제2, 제3의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벌어질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 가계부채와 마찬가지로 기업부채도 양적 관리뿐만 아니라 질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한계기업이 우리 경제의 화약고가 되지 않도록 별도의 채무관리방안을 수립해 철저히 관리하길 촉구한다.
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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