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직장인 738명 대상 ‘유리천장 실감 여부’ 조사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직장인의 절반이 '유리천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직장인 7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4.3%가 '유리천장을 느낀다'고 답했다.

유리천장을 느끼는 순간으로는 '직책자를 남직원으로만 임명할때'가 39.7%로 가장 많았고 '여직원들이 승진에서 밀릴 때', '중요한 출장, 미팅 등을 남직원 위주로 보낼 때', '육아휴직한 직원들이 복귀없이 퇴사할 때'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리천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적인 문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 밖에 '여성 고위직이 적어서', '동일 연차 남성 직원의 급여가 더 높아서'등의 답변이 있었다.

본인이 예상하는 최종 승진 직급은 성별로 많은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은 '부장', 여성은 '대리'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임원 승진의 경우, 남성은 29.2%인 반면 여성은 7.3%에 그쳤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실제로 유리천장을 경험하고 있을까? 여성 응답자 중 66.9%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평소 결혼과 출산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뿐만 아니라 초봉,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응답도 44.8%를 차지했다.

한편,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일과 육아의 양립을 위한 인프라 조성'이라는 답변이 60.6%로 가장 많았다.

사람인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남녀차별이 많이 완화됐지만 여성 직원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며 "여성차별적인 관행 제거와 출산, 육아로 인한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는 조직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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