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융복합 신소재 개발 등 필요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IT 기업들이 발사체 재활용을 성공한데 이어 다양한 우주개발 사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3월, 우주 관광객을 2018년까지 달에 보낼 계획을 밝혔으며, 블루오리진도 2020년까지 달에 우주선을 발사한다는 방침이다. 버진갤럭틱도 소형 위성 발사 전문기업인 버진오비트를 설립, 상공 10km 지점에서 대형 여객기를 이용한 소형위성 발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우주활동 참여국은 2003년 37개국에서 2015년 59개국을 1.6배 증가했다. 2015년 기준으로 궤도운용 중인 위성 수는 1381기로, 2005년 795기 대비 74%, 2011년 986기 대비 39% 늘었다. 위성 발사 대수는 2003년 98기에서 2013년 214기로 2.2배 올랐으며, 발사체 또한 2003년 63회 대비 2013년 81회로 29% 증가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달 탐사를 우주정책의 우선 과제로 선정, 나사 예산을 증액하는 등 우주개발에 적극적인 자세다.

중국과 일본도 우주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처음으로 화물우주선을 발사한데 이어 실험용 우주정거장과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우주정거장을 완성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일본은 민간 우주기업 육성을 목표로 관련법을 개정, ‘우주산업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세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우주경제 시대 개막에 따른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우주산업을 견인할 유망분야를 제시했다. 준(準)궤도 우주비행체 이용 상업 시장, 초소형위성, 지구관측 영상서비스 및 정보 분석, 소행성 자원 채굴 등 우주 자원탐사 시장 등이 그것.

준(準)궤도 우주비행체 이용 상업 시장은 접근이 용이하고 가격 수준이 낮아 기존의 상용 우주관광 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 기초과학연구, 항공우수기술 검증, 우주교육, 소형위성발사, 대중매체, 지구관측, 지점 간 운송 등의 시장 형성도 기대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성능 저가격 부품 자재 공급이 가능해져 인공위성의 소형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의 항공우주 전문 자문회사인 Spaceworks사에 따르면, 2013년 이전에는 초소형 위성의 90%가 공공 및 정부 주관으로 개발된 반면 2014년 이후에는 50% 이상이 민간 기업체 주도로 개발되고 있다.

지구관측 영상서비스 분야도 10%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위성정보에 대한 수요가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IT나 정보 분석 분야의 기업들이 혁신적 사업모델을 내세워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소행성 자원 채굴과 같은 우주 자원탐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동 국가들은 초기단계의 우주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 중이며,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우주 채굴 산업 본격화에 대비한 법적 제도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 수석연구원은 “기존 사업 수행에 우주산업 관련 기술과 비즈(Biz) 모델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첨단 융복합 신소재 개발에 적극 노력하고 우주 자원개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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