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식품생산기지 건설…세계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 인수

▲ CJ제일제당은 국내에 최첨단 식품생산기지를 건설하고 해외에서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를 인수하는 등 총 9000억원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한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대형 인수·합병(M&A) 등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에 최첨단 식품생산기지를 건설하고 해외에서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를 인수하는 등 총 9000억원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5400억원을 투자해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오는 8월 착공해 내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인 이 기지는 진천 송두산업단지 내에 축구장 46개 넓이인 약 10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연간 최대 12만t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가공식품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공장에서는 즉석밥인 햇반(컵반)과 육가공, 냉동가공식품,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 공장은 가정간편식(HMR) 중심으로 가공식품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것"이라며 "중장기 미래사업 발굴 및 기술 개발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 소재업체인 '셀렉타(Selecta)'사를 3600억원에 인수해 글로벌 인수합병도 추진한다.

셀렉타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SPC) 부문 세계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 규모이고 영업이익은 550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식물성 고단백 사료소재 대표 제품인 농축대두단백과 발효대두박을 모두 생산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이러한 투자는 이 회장 복귀 이후 처음 나온 대규모 투자 계획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경영 복귀를 공식적으로 알린 지난달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며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이번 투자는 핵심경쟁력인 식품·생명공학 분야 세계 1위를 향한 도약의 첫걸음"이라며 "지속적으로 온리원(ONLY ONE) 기술 기반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2020년 그레이트 CJ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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