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및 에너지원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 발표

▲ 성균관대 SSK위험커뮤니케이션연구단이 발전 및 에너지원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은 태양열·풍력·수력 발전에는 안심하는 반면, 원자력 발전은 불안한 에너지원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성균관대 SSK위험커뮤니케이션연구단이 발전 및 에너지원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은 태양열·풍력·수력 발전에는 안심하는 반면, 원자력 발전은 불안한 에너지원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는 지난 10∼12일, 국내 거주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신뢰수준 95.0%에서 표본오차 ±3.10%p.

발전 유형별 불안-안심 정도를 질문한 결과 태양열에 대한 안심 수준이 81.2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풍력(77.8점), 수력(74.0점) 순이었다. 화력은 51.3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반면 원자력은 32.7점으로 비교적 불안한 발전 형태로 인식했다.

발전 유형별 사고 발생 가능성도 원자력이 28.6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사고 가능성이 낮은 발전은 태양열로 72.8점을 받았다. 다음으로는 풍력(69.5점), 수력(64.9점) 순이었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질문한 결과 '노후화된 원자력발전소 가동 연장'에 대해 78.0점으로 반대하는 의견이 강했다. '추가 원전 건설'은 66.4점, '국내 원자력 발전소 유지'는 63.0점으로 반대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조사를 기획한 김원제 위험컴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에너지원에 대한 국민의 인식 지형은 국내 에너지 정책 및 발전 산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며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원전 1호기를 영구 정지하기로 결정하는 등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미래의 대안 에너지 유형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태양열(83.8점)을 가장 선호하는 에너지로 답했다. 바이오(79.3점)·지열(73.5점)·해양 에너지(73.4점)·수열(71.4점)·수소 에너지(67.1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석탄가스화·액화 에너지의 경우 47.2점으로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조항민 위험컴연구단 선임연구원은 "미래의 대안 에너지원으로 우리 국민은 태양열과 바이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인식 지형은 미래 에너지 및 발전 정책을 기획하는 정부 입장에서 충분히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오는 19일 가동을 멈춘다. 이 가운데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멈추고 원자력 제로시대를 만드는 등 '탈(脫) 원전' 방침을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