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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수 칼럼] 도시를 품은 인천항, 미항으로 키우자한국종합물류연구원장
  • 일간투데이
  • 승인 2017.06.15 17:17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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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 년 전 개항해 경인철도 부설, 동양 최초의 갑문 설치, 인천상륙작전 등 우리 역사의 중요 순간을 지켜 온 인천항이 묵직한 산업항의 옛 태를 벗고 시민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와 친근한 이웃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동안 인천항은 변신을 거듭하며 몸집을 키워왔지만 지역발전의 핵심이기 보다는 수도권 모항역할을 하며 시민생활과 크게 상관없는 미운 시설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물자를 수입하여 재수출하는 무역중심의 경제개발 시기에 수입화물을 전용 취급했던 인천항은 자못 위세가 당당했다.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할 수 있는 첨단 하역기술의 발전으로 북항, 남항, 신항의 항만시설이 순차적으로 개발되고 한중 교류의 확대, 국제 크루즈 기항의 급증 등 급속한 승객의 증가로 인천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30%를 웃돌아 가히 항만도시로 변모하였다.

이제 인천항은 인천시민의 일터요, 휴식처이며 세계로 나가는 희망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 동북아 물류허브로 경쟁력 갖춰

더욱이 인천항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우리 경제발전을 소리 없이 뒷받침해 주는 글로벌 물류활동의 플랫폼으로서 인천공항과 더불어 육상, 해상과 항공을 연계 운송하는 글로벌 첨단 물류의 허브가 되고 있다. 다양한 면모를 보이는 복합항만이지만 인천항이 발전한 것은 항만의 본래 기능인 화물처리 능력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천항은 송도 남단의 신항 1단계 개장을 서두르고 있어 금년 300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고자 하며 부산에 이어 제2의 항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컨테이너 화물뿐 아니라 다양한 화물처리 시설이 북항, 내항, 남항, 신항 등 인천시 전역에 산재되어 화물운송을 위한 차량통행이 분주하여 혼잡스러운 도시로 비춰지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묵묵히 지켜보며 인천항의 발전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천항은 연안 도서, 중국 훼리, 국제 크루즈 등 연간 2백만명 이상의 승객이 이동하는 해양관광 메카로 육성되고 있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가는 길의 시작이고 휴식처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천항은 도시를 품에 안고 발전하고 있고 인천시도 항만에 의존하지 않고는 홀로 설수 없어 완벽한 동일체를 형성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동북아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인천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인천항의 항만시설 확보나 운영효율화를 글로벌 기준으로 평가할 때 아직도 더 많은 투자와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서비스산업으로 자리 잡은 물류흐름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해줄 수 있는 항만배후부지 추가 조성이 지연되고 있고 안전하고 편리한 국제 여객터미널도 채 완비되지 못한 상태이다.

인천항은 종합 물류플랫폼으로 46개 외항항로가 개설되어 있지만 향후 미주, 구주, 중동 등 신규항로를 증설하여 폭 넓은 해운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또한 종합적인 물류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항만 배후 물류단지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여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확충되어야 할 것이다.

■ 시드니처럼 환경친화적 항구로

이러한 인천항이 도시와 조화를 이뤄가며 세계적인 미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환경 친화적이면서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해양친수시설이 확대되고 해양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레저시설이 확대되는 등 새로운 해양관광 문화를 가꿔가야 할 것이다. 시민들도 기능이 다한 내항 일부 시설의 재개발사업에 관심을 높이고 투자하여 도심의 일부를 바다와 접속시킴으로써 인천만의 독특한 해양르네상스 공간으로 만드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인천항의 주인은 인천시민이다. 따라서 동북아 물류허브로 경쟁력을 갖춘 인천항을 호주의 시드니 항처럼 세계적 미항으로 가꿔서 인천시민의 영원한 자랑거리가 되도록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정필수 한국종합물류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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