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경영서 전문경영 체제로 전환…재벌개혁 대비 분석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 사장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를 맡아 핵심 계열사 경영 전반을 살펴왔다.
대한항공은 조 사장이 핵심 영역에 집중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기업을 투명하게 경영하라는 사회적 요구에 발맞추려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조 사장 사퇴와 함께 '일감 몰아주기' 비판을 받은 그룹 계열사 관련 지분 정리도 함께 진행한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보유하고 있는 유니컨버스 개인지분 전량을 대한항공에 무상 증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대한항공과 계열사인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에 총 14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 법인과 조 사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 일각에서 제기된 비판을 불식시키고 준법 경영을 강화해 투명한 경영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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