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올랐지만, 체감 실업률은 하락
직장인 대부분 “취업보다 이직이 어렵다”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국내 청년층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직장인 대부분은 취업보다 이직을 더 어렵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이후에도 일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률과 취업률은 소폭 상승한 반면, 체감 실업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61.3%로 전년동월대비 0.3%p 올랐고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7.0%로 전년동월대비 0.7%p 증가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했다.

하지만,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다른 직장을 구하고 있는 취업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 실업률은 11.0%로 0.2%p 높아졌다. 그중에서도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2.9%로 지난해보다 0.9%p나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대부분은 취업보다 이직이 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이직 경험을 보유한 직장인 547명을 대상으로 ‘첫 취업 대비 이직의 어려움’에 대해 조사한 결과, 78.6%가 '더 어렵다'고 답했다. 이는 직장인 10명 중 8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직이 어려운 이유로는 ‘원하는 조건의 기업을 찾기가 어려워서’가 65.8%(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재직 중 준비로 시간이 부족해서’ 34%, ‘경력 관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서’ 26.1%, ‘성과를 증명해야 해서’ 18.6% 등으로 드러났다.

이직 준비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도 ‘지원 가능한 채용 공고 찾기’(41.9%)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연봉 협상’(17%),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16.5%), ‘경력기술서 작성’(10.8%), ‘실무 및 임원진 면접’(9.9%)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응답자의 40.2%가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 ‘꾸준한 경력 관리’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의 직무 및 현재 능력 파악’(35.6%), ‘성과 증명을 위한 포트폴리오(경력기술서)’(11.5%), ‘현 직장 및 업계 평판 관리’(8.4%), ‘이력서 업데이트 및 공개’(2%) 등의 답이 이어졌다.

추천하는 이직 방식으로는 ‘재직 중 이직’(78.8%)을 선택한 비율이 ‘퇴사 후 이직’(21.2%)보다 3배 이상 높아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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