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팔을 확 걷어붙인 것은 최근 생활물가 상승세가 심상찮다는 우려에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축산물은 전월보다 5.1%,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20.1%나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고기와 계란 값이 폭등한 것이 큰 원인이다. 닭고기는 전월대비 17.8%, 계란은 8.9% 상승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닭고기는 66.3%, 계란은 124.8%나 뛰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수산물 가격도 26.3%가 올랐다.
사실 오랜 국내 경기 불황으로 소득이 줄고 내수는 위축될 대로 위축됐다. 밥상에 올릴 식재료 사기가 겁난다고 다들 아우성이다. 소비지출 대비 식료품 비중인 엥겔계수를 보면 통계 집계 사상 최저 수준이다. 외식이 경제적이라는 웃지못할 이야기까지 나오는 배경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그러지 않아도 힘든 서민생계를 더욱 고달프게 하는 ‘밥상물가’를 우선 안정시키는 데 정책 우선순위를 두길 바란다. 정치는 백성의 삶을 보살피는 데 있음을 되새겨야 한다.
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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