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부족한 실수요·가수요자 이탈 가능성
송도·사천 지역 등 주요 분양단지 '눈길'

▲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문재인 정부 첫 부동산정책인 6·19대책에서 제외된 '비조정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여름 비조정지역에서 3만700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2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4주부터 8월까지 비조정대상 지역에서 일반분양가구 기준
총 3만7481가구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이는 지난해(5만5659가구) 보다 1만8178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화성(동탄2신도시)과 남양주, 하남 등 수도권 공공택지에 분양이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공급물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조정대상 지역을 중심으로 강화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로 인해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 가수요자 등의 이탈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의 경우 전매금지를 전역으로 확대하는 전매제한도 강화 돼 비조정대상 지역 분양 쪽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서울과 경기·부산 일부 지역, 세종 등 청약조정지역에 한해 LTV를 현행 70%에서 60%로 DTI는 현행 60%에서 50%로 강화했다.

비조정대상 지역은 대출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어느 정도 청약자들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비조정대상 지역의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주요 분양예정 단지로는 포스코건설이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6∙8공구) M1블록에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아파트 전용 84∼95㎡ 총 2230가구·오피스텔 전용 29∼84㎡ 1242실 총 3472가구)'을 이달 중 분양한다. 오는 2021년 KTX 송도역이 개통되면 제2외곽순환도로와 제2·3경인고속도로 등과 함께 광역교통망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KCC건설도 경남 사천시 정동면에 '사천 KCC 스위첸을(전용 59∼102㎡ 총 1738가구)' 이달 분양한다. 사천일반산단 등의 산업단지 수요가 두텁고 임대수요를 고려해 부분 임대형으로 전용 84㎡B타입도 공급한다. 사천강과 수변공원 등과 단지 뒤로는 구룡산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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