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 출마선언 행사에서 현장 지휘를 하는 탁 행정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곽정일 기자] 국민의당은 25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럼즈펠드와 콘돌리자 라이스 강간 발언'을 했던 김용민 씨를 두둔한 글을 쓴 것을 두고 청와대에 경질을 촉구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두 권의 책에서 저급하고 혐오스러운 성(性)인식으로 국민의 분노지수를 높였던 탁현민 행정관의 또 다른 과거가 드러났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2012년 탁행정관이, 김용민씨가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미 국무장관을 모욕한 발언을 옹호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불거지는 문제들마다 상상 그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탁행정관 같은 인사가 버젓이 청와대에 있는 것 자체가 몰상식의 극치이고 두고두고 정권의 부담이 될 것"이라며 "청와대 행정관은 아무나 막 가도 되는 자리인가"반문했다.

그는 "문재인정권이, 누구는 여론에 기대어 임명강행하고, 누구의 평판은 여론에 귀 막는 이중 잣대로는 지속가능한 신뢰를 견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심각한 결함 있는 행정관 한사람도 즉각 정리 못하고 머뭇거리는 정권이라면 기대난망"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거두절미하고 탁행정관을 즉각 경질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김용민씨(시사평론가)는 당시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에서 죄수들이 간수들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며 "럼즈펠드와 콘돌리자 라이스를 강간하자"라고 주장했었다.

탁 행정관은 이에 대해 "그가 한 말이 성희롱이라면 전두환을 살인마라고 하는 것은 노인학대"라며 "김용민의 발언은 집회하다 교통신호 어긴 것쯤 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씨의 발언은 '전쟁광들에 대한 천박한 욕설'이었다"며 "미군 관타나모 캠프에서 벌어진 성폭행을 비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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