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자영업이 창업자들의 무덤인 데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창업한 소상공인 중 5년 간 생존한 비율은 30% 안팎이다. 10곳 중 7곳은 5년 내 문을 닫은 셈이다. 자영업이 무덤으로 변한 데는 이유가 있다.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은 50~60대 이상이다. 대부분 일에 치이고 집 장만, 자식 걱정만 하다 인생 2막을 고민할 겨를도 없이 은퇴를 맞은 이들이다. 신기술을 배울 시간도, 능력도 없다. 제대로 준비를 못했으니 먹고 살기 위해 너도나도 편의점이나 카페·음식점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정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정보기술(IT)·바이오 등 첨단산업에 집중돼 있다. 고령층 대책은 공공근로 같은 임시직이 고작이고 그나마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게다가 은행이 불경기에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타격이 큰 자영업자를 상대로 돈줄 죄기에 나서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당국은 자영업이야말로 서민들이 기대는 최후 보루임을 인식해 지원책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
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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