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VC 투자 속 'IoT', 'AI' 투자는 '활발'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혁신'이 주요 가치로 부상함에 따라 벤처‧창업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기술력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런 추세는 글로벌 VC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도 IoT, AI 등 분야에서는 유독 폭발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국내 벤처생태계도 ICT 분야를 중심으로 양적, 질적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조유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에는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벤처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관련 벤처기업들은 아직 신생단계로 기술, 서비스 측면에서 다변화를 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스타트업은 대체로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의료, 생활 부문에 치우쳐 있다.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기술격차, 인력부족, 데이터인프라 구축 미진, 투자 저조, 글로벌화 저조 등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벤처생태계의 혁신역량을 제고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정책 제시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기술 연구와 응용을 위한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조 연구위원은 "데이터는 대규모일수록 더 많은 가치를 생성하는 수확체증효과가 존재한다"며, "개별 구축보다는 정부차원에서 인프라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의 혁신성을 제고할 수 있는 대학과 연구소발 기술창업이 4차 산업혁명의 필수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자 창업은 극히 저조한 상황.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전체 대학에서 교원의 창업건수는 2015년 137건이었고, 연구자‧연구기관 창업은 2014뇬 108건에 그쳤다.

이에 대해 조 연구위원은 "교원 평가제도 개선 및 창업 휴 ․겸직제도가 적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대학, 정부 및 민간연구소 출신 기술창업기업의 벤처확인제도와 장기투자제도를 도입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국내의 부족한 자본, 기술, 인력 등은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글로벌 대기업과의 수요연계형 사업과 멘토링 지원 강화,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해외취업 경험 확대 방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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