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20m 거리…창고형 할인점과 일반 대형마트 가격전쟁 첫 사례
코스트코는 창고형 할인점으로 연간 회원비를 기반으로 해 상품의 마진이 낮으며 대용량 상품을 취급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같은 창고형 할인점과의 가격경쟁은 가능하지만 운영정책 자체가 다른 일반 대형마트와의 경쟁 사례는 이번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이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매일 오전 중 주요 생필품 30여종의 경쟁사 가격을 조사해 코스트코 양평점 대비 조금이라도 더 낮추거나 최소한 같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에서 현재 일반 수박 9∼10㎏의 판매가는 9900원으로 코스트코 양평점 수박 7∼8㎏ 상품보다 20% 가량 저렴하다. 서울 가락시장의 6월 평균 도매가격인 1만5961원(일반수박 10㎏ 기준)에 비해서도 40% 정도 낮은 수준이다.
또 주간으로 변동되는 신선 상품 할인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최소 3주 이상 낮은 가격에 수박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후 복숭아 및 자두 등 신선식품에 대한 최저가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신라면과 스팸 등 가공·생활용품의 경우에는 수급 및 가격 변동이 크지 않기 때문에 3∼6개월정도 장기적인 최저가 정책을 진행한다.
류경우 롯데마트 수도권영업3부문장은 "코스트코 양평점과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 경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휴식이라는 가치 공유를 하는 동시에 가격적으로도 메리트 있는 쇼핑 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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