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경로당·어린이집 식물재배하며 힐링

[일간투데이 허필숙 기자] 수원시 영통구(구청장 이상훈)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려식물을 통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뛰어 넘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영통구는 지난 4월부터 관내 어린이집 44개소, 초등학교 8개소, 경로당 70개소 및 저소득 독거노인 133명을 대상으로 꽃과 채소를 경작할 수 있는 화분과 농자재(상토, 퇴비, 모종)를 지원했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는 꽃에 물주기와 흙을 만지는 원예수업을 통해 아토피 방지와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 어르신들은 채소를 경작하며 새로운 소일거리 창출과 건강까지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광교 62단지 노인회장 박종선씨는 "작물재배를 하면서 회원간 대화가 많아져 관계가 훨씬 더 돈독해 지고 수확한 채소를 어르신 식사재료로 활용할 수 있어 모두들 만족해 한다며 구청의 지원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에서는 텃밭프로그램 진행을 관내 화훼농가들과 연계 추진함으로써 전문 재배기술 도움은 물론 최근 청탁금지법으로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의 소득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훈 구청장은 "점점 도시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농작물 경작을 통해 심신을 달래고 이웃간 소통의 창구로 활용된다는 것만으로도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성공사례"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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