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DTI 등 대출규제·가계부채종합대책 앞두고 분주
서울 생활권·풍부한 녹지·저렴한 분양가 등 '강점'

▲ 장암 더샵 단지 투시도. 자료=포스코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6·1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청약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내달 3일 모집공고분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 강화가 적용되는 데다, 오는 8월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를 피해 서둘러 청약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서울 옆세권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구역 상 경기도지만 서울과 맞닿아 있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산과 녹지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어서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탈서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고양 삼송지구 M3블록에 공급된 '삼송 3차 아이파크'는 조정대상지역임에도 불구하고 1순위 평균 6.18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한 뒤 나흘 만에 계약을 마쳤다. 이어 4월 분양한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주상복합아파트도 단기간 완판됐다.

이들 단지가 입지한 삼송지구는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해 광화문과 종로는 물론, 강남권 진입이 쉽다. 북한산을 끼고 있어 녹지도 풍부하다. 여기에 부동산114에 따르면 삼송지구의 3.3㎡당 평분 분양가는 1300만원대로 서울 전셋값 평균(1338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인접한 곳은 여의도·광화문·강남 등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주변 녹지공간도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해 인기"라며 "서울을 향하는 지하철 등 교통망도 좋아지고 있는 데다 일부 지역의 경우 전셋값으로도 충분히 새 아파트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강점을 두루 갖춘 옆세권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우선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4구역을 재개발한 '장암 더샵(677가구 중 전용 25∼99㎡ 515가구)'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로 진입하는 초입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 1호선 회룡역과 경전철 발곡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연장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중흥건설은 지난 23일 고양 향동지구 A2블록에서 '고양 향동지구 중흥S-클래스(전용 59㎡·951가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들어갔다. 중심상업지구가 가깝고 봉산·망월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인근 119만여㎡ 규모의 고양 지축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B4블록에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전용 78∼84㎡·852가구)'를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대우·태영·포스코·현대건설 컨소시엄이 B6·C2·C3블록에서 249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남한산성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서하남IC가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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