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증가… 1조900억달러

[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중국 경제가 안정을 찾고 있다는 신호 속에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지난 4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해 2016년 10월 이후 6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4월에 46억달러가 늘어 1조900억달러(1천238조원)에 달한다고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려고 미국 국채를 사상 최대 규모로 매각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위안화가 안정세를 보이자 중국은 잠정적으로 미국 국채 시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올해 들어 340억달러 늘었다. 중국은 자본유출과 경제 활동이 부진에서 회복하고 있다. 제조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당국의 규제 이후 자본유출은 약해졌다. 이 덕분에 위안화는 안정적이어서 인민은행은 외환보유액을 늘릴 수 있었다.

1월에 바닥을 찍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5월에 550억달러 늘어난 3조500억달러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천400억달러에는 한참 못 미친다.
중국은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 자리를 일본에 내주고 2위로 밀려났었다. 중국 정책 결정자들은 미국 국채가 더욱 매력적인 자산이 되고 위안화가 안정됨에 따라 미국 국채 보유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난주 전한 바 있다.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4월에 124억달러 감소한 1조1천100억달러다. 중국의 미국 국채 투자 우회 통로로 여겨지는 벨기에가 보유한 미국 국채는 964억달러로 201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천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외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4월에 286억달러가 감소한 6조70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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