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후생에 집중… ‘신의 직장’으로 급부상

[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중국 인터넷기업들이 ‘통큰’ 복리로 ‘신의 직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만큼 우수한 IT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기업들이 복리후생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

중국 온·오프라인 가전유통기업 쑤닝(蘇寧) 그룹은 최근 우수 공채 출신 직원들을 위한 ‘주택구매 대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최대 50만위안(약 8000만원) 한도로 직원들에게 주택구매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대출금리는 연간 1.5%로, 시중 5년 만기 대출금리인 4.9% 수준보다 훨씬 낮다. 대출금은 3년이나 5년, 둘중 선택해 분할 상환 가능하다. 대출 첫해에는 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 또 다른 인터넷기업인 징둥상청(京東商城) 류창둥(劉强東) 회장은 ‘통큰 회장님’으로 유명하다. 류 회장은 최근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들이 병에 걸렸을 경우, 보험 처리 이외 의료비를 회사에서 전액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징둥상청은 직원 건강뿐만 아니라 주택·자녀교육 등에도 신경쓴다. 지난해엔 직원 기숙사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로 한데다가 0~3세 유아를 위한 직원 전용 탁아소도 운영해 학비·생활비를 비롯한 모든 비용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도 복리후생이라면 다른 기업에 뒤지지 않는다. 텐센트 창립 18주년이었던 지난 해 11월 11일,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전 직원에게 훙바오(紅包·돈봉투)와 함께 텐센트 주식 300주씩을 무료로 배분했다. 이날 배분한 주식 가치는 당시 17억홍콩달러(약 2454억원)에 달했다. 텐센트는 이미 지난 2011년부터 근속연수 3년 이상 직원들에게 최고 30만 위안까지 주택구매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있다. 이밖에 사망한 직원의 유가족에게도 10년간 임금의 절반을 지불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도 직원들에게 최고 30만 위안의 주택자금을 무이자로 3년간 빌려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알리바바 본사가 위치한 항저우에 직원용 주택을 건설해 시세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제공했다. 5억위안의 교육기금도 조성해 직원 미취학·초등학교 자녀의 교육비도 지원한다.

이밖에 중국 통신전자기업 화웨이는 근무강도가 높은만큼 직원 복리후생도 으뜸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웨이는 연봉 이외 추가로 받는 보너스와 주식배당금이 어마어마하다. 근속연수 3년 이상의 직원은 15만 위안 이상의 성과급도 챙길 수 있다. 화웨이 직원들에게 월급은 용돈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정도다. 이밖에 선전에 위치한 본사에서 5분 떨어진 거리에 직원용 주택을 건설해 시세 반값의 가격에 집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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