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도입 속도↑…에너지 저장장치 각광

▲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에너지 저장장치용 리튬 이차전지의 특허출원은 총 279건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념도. 사진=특허청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력 거래량이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효율성 증대에 필수적인 에너지 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리튬 이차전지의 특허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에너지 저장장치용 리튬 이차전지의 특허출원은 총 279건이었다. 2007년에서 2010년까지 16.5건에 불과했던 출원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0건으로 뛰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출원인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출원인이 53%로 국외출원인보다 많았다. 이 가운데 기업체가 7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자치했고 다음으로 대학·연구소가 17%, 개인이 5%로 뒤를 이었다. 출원 건수는 LG화학이 59건으로 가장 높았고, 독일에 본사를 둔 종합화학회사 바스프가 15건이었다.

에너지 저장장치는 전력수요가 많지 않은 시간에 생산된 여유 전력을 전력계통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한 시간에 공급하는 '부하평준화'를 도모한 시스템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출력변동이 커 에너지 저장장치가 필수적이다.

리튬 이차 전지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효율, 용량 변화 편의성 등의 장점을 갖고있어 에너지 저장장치로 적합하다. 그동안 다른 전지 방식 대비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었으나 최근 제조비용 하락으로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손창호 특허청 에너지심사과장은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에너지를 저장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용 리튬 이차전지 분야의 시장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특허출원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 거래량은 1935만3000MWh로 전년대비 9.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에너지원으로는 부생가스가 가장 많았고 수력에너지,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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