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효과적인 자동차 관리방법은?

[일간투데이 황한솔 기자] # 직장인 A씨는 지난해 장마철에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쏟아지는 비를 뚫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A씨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졌지만 빠듯한 출장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100km로 한참을 내달리다 급정거하는 앞차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밞았지만 차량은 이내 중심을 잃고 360도 회전을 한 뒤 난간에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다행이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서 큰 부상은 없었지만 빗길에는 차량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기습적인 집중 호우로 인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 '2012~2016년 교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맑은 날 교통사고는 2.02명인 반면 비가 오는 날에는 2.5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장마철인 7~8월에는 월평균 교통사고 건수가 2320건으로 전체 월평균 교통사고수 1520건에 비해 71% 많습니다.

이처럼 장마철에는 교통사고 발생과 치사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동차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와이퍼는 빗방울에 시야가 흐려지지 않게 막아주기 때문에 운전하기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와이퍼의 수명은 평균 6~12개월 정도이기에 주기적으로 점검이 필요합니다. 또한, 와이퍼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유리창이 제대로 닦이지 않는다면 새 와이퍼로 교체해야 합니다.

우천 시 빗물이 번져 시야를 가리는 사이드미러도 체크해야 합니다. 사이드미러는 빗길 운행 중에 닦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운전 전에 점검해야 합니다. 사각지대에 신경이 쓰인다면 와이드 앵글을 제공하는 보조거울 등을 장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타이어의 마모상태를 확인하면 미끄러운 빗길에서의 사고 발생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타이어는 중간의 흠에 있는 마모 한계선을 확인하고 한계선 근처까지 타이어가 마모됐다면,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바퀴 내부에서 브레이크 디스크를 붙잡아 속도를 줄이는 데에 핵심 역할 부품입니다. 장마철에는 빗물과 물 웅덩이로 인해 마찰면인 브레이크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 사이에 물이 들어가 제동력이 떨어집니다.

빗길에서 안전운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브레이크 패드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브레이크는 통상,3~4만 km주기로 교환하며, 1만 km 주기로 점검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장마철에는 차 안에 남아있는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건강문제로 직결돼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업계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가급적 강변이나 하천 부근의 운행은 피하고,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한 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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