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택배 상·하차 자동화 기술 연구개발 추진

▲ 국토교통부는 택배 상하차 자동화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상·하차와 분류, 배송 등 택배 관련 일자리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택배 상·하차 등 분류시설 내 근로강도 완화를 위한 연구개발. 자료=국토교통부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앞으로 '지옥의 알바'라고 불려왔던 택배 일자리 근로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택배 상하차 자동화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상·하차와 분류, 배송 등 택배 관련 일자리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택배터미널 내 상·하·좌·우 조절 가능한 컨베이어를 사용해 근로자들이 직접 택배를 싣는 작업을 대폭 줄인다. 하차의 경우 제품인식 센서가 탑재된 반자동 리프트가 직접 택배상자를 차량에서 내린다.

분류작업은 고속 분배기술을 개발해 물품 간 간격조정과 정렬, 진행방향 결정 작업을 자동화한다. 또 지하 주차장 입구가 낮아 택배 차량 진입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차량 적재함 높이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기술 개발을 시작해 2022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약 130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택배기사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택배서비스평가' 항목 중 '택배기사 처우수준'의 가중치를 올해부터 약 3배 상향한다. 또 택배종사자 보호 방안을 추가로 발굴해 '택배서비스 개선대책'에 포함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개발은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택배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의 시작"이라며 "택배종사자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택배가 좋은 일자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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