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 전년대비 4.9% 증가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신종 바이러스 등장과 미세먼지로 살충·살균제에서 두각을 보였고 품목별로는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생산실적 1위를 차지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9465억원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10.2%를 나타냈다.

생산실적 증가 원인으로 살충·살균 관련 의약외품의 실적 상승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의 생산실적은 31억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고, 손소독제 등 외용 소독제 실적은 200억원으로 메르스가 유행했던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2012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최근 5년간 48.1% 증가했다. 보건용 마스크 등 마스크 생산실적은 187억원으로 메르스가 발생한 전년(190억원)과 유사했다.

식약처는 이 같은 생산실적 증가에 대해 지난해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이 발생한데 이어 지속적인 미세먼지 증가로 인해 소비자가 개인위생·보건 분야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생산실적 5위 내에 있는 업체는 변동이 없는 가운데 작년에 이어 아모레퍼시픽이 1위를 차지했고 동아제약과 엘지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애경산업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 생산실적은 전체 생산실적의 58.2%에 달한다.

품목별로는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이 169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가 736억원으로 2위, '박카스에프액'이 63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에프엑과 박카스디액은 두 품목만으로 내복용제제 생산의 78.2%, 전체 의약외품 생산의 12%를 차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종 감염병 발생 증가 등 사회 환경이 변화하고 생활 속 화학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의약외품의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안전과 무관한 절차적 규체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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