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의 소홀한 추가검사와 판독오류가 주요 원인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병원 오진 피해 10건 가운데 6건이 암 오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의 소홀한 추가검사와 판독오류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접수된 오진 관련 의료피해 구제신청은 총 645건으로 이 중 암 오진이 374건으로 58%를 차지했다.

'암인데 암이 아닌 것'으로 오진 및 암 진단 지연이 91.4%로 가장 많았고, '암이 아닌데 암'으로 진단한 사례가 8.6%를 차지했다.

암종별 오진으로는 폐암이 19%로 높았고, 유방암이 14.7%, 위암이 13.6% 등 순이었다. 남성은 폐암, 여성은 유방암이 많았다.

의료진의 책임으로 판단된 암 오진 피해 259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추가검사 소홀'이 37.8%로 가장 많았고 영상 및 조직 판독오류가 33.6%로 뒤를 이었다.

피해 유형으로는 '상태악화'가 49.4%로 절반을 차지했고, 사망하는 경우가 22.8%, 진단 지연으로 인한 치료 지연이 17.4%, 오진으로 인한 불필요한 수술 및 치료가 8.1% 순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암 조기진단 및 오진 피해 예방을 위해 국가암검진 프로그램 및 7대암 검진권고안 지침에 따라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어 "의사의 정당한 지시에 따라 진료를 충실히 받은 후 검사 결과에 대해 의사에게 설명을 요구해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반드시 추가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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