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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스펙과 구직난…상반기 고용을 돌아보다'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라', 이것이 최선인가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지난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고용률은 61.4%로 전년 동월대비 0.2%p 상승했습니다. 또한 취업자는 2686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만1000명 증가했습니다.

자료에서 눈에 띄는 것은 ‘비경제활동인구’ 항목입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을 말하는데요. 지난달에는 1583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4000명 감소했습니다. 활동상태별로 살펴보면 육아, 재학 등 다른 항목은 감소한 반면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 취업준비’를 위한 인구는 20.4% 증가했습니다.

이는 경제활동은 하지 않은 채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는 인구가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은 '상반기 고용동향'과 드러난 '문제점'을 되짚어보겠습니다.

 

■ 상반기 신입사원들의 학점과 외국어능력은?

지난 12일, 한 취업플랫폼에서 기업 인사담당자 157명을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 신입사원 합격 스펙’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평균적으로 학점 3.4점, 토익 774점, 자격증은 2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중에서 학점의 경우 지난해보다 0.1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3.3~3.6점 미만’, ‘3.0~3.3점 미만’, ‘3.6~3.9점 미만’ 등이었습니다. 학점 자격조건이 있는 64개사 중 76.6%는 ‘일정학점 이상 동일하게 평가했다’고 답했습니다.

외국어 능력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익 점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774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50점 이상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900점 이상 고득점자가 지난해 하반기 5.7% 그쳤던 반면, 올해는 14.7%로 9%p 상승했습니다. 

 

■ 신입인가 경력인가, 인턴 경험과 올드루키

상반기에는 경험 많은 신입사원들의 등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조사 대상 중 인턴 경험을 보유한 비율은 55.4%에 달했는데요. 전체 신입사원 중 인턴 경험이 있는 이들의 비율은 평균 23.7%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정규직 근무 경력을 보유한 이른바 ‘올드루키’ 신입사원의 비율은 55.3%를 차지했습니다. 신입사원의 절반 이상은 입사 전 기간상으로 짧은 경험이더라도 '실무 경력'을 갖추고 온다는 것이죠.  

방송인 ‘유병재’씨가 'SNL 코리아'에서 던진  “무슨 다 경력직만 뽑으면 난 어디서 경력을 쌓냐” 라는 대사가 떠오르는 상황입니다.

입사 전, '실무 경력'이 있다는 것은 업무처리나 조직에 적응하는 장점이 있겠습니다만, 단점도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보는 ‘올드루키’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 높아진 스펙, 경쟁자들의 조건…심각해진 구직난

같은 기관에서 구직자 1071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구직난 체감’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83.2%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기업별 채용규모가 축소돼서’, ‘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줄어서’ 등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쟁자들의 조건, 스펙이 높아졌다’는 답변인데요. 앞서 언급한 인턴경험 및 경력을 갖춘 ‘올드루키’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라…이게 최선의 방법일까?

그렇다면 구직난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물론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따라 기업들의 채용 규모 축소, 신규 구직자들의 증가로 인해 앞으로 구직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묻지마 지원’이나 무작정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조언을 했습니다.

이는 조기 퇴사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중소기업 퇴사율은 32.5%로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퇴사율이 높아지는 상황은 기업 입장에서도 좋지 않은 상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신규 인력 채용 및 교육 과정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더욱 소모되기 때문이죠. 또한 인력교체가 잦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대외적으로도 좋지 않은 이미지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왜 퇴사율이 높은가’에 대해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단순히 '우리는 당신의 고용주다, 그러니까 회사의 발전을 위해 무조건 도와라'는 마인드가 아니라 근무환경 및 기타 복지 등 업무 외적인 부담을 수시로 진단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보여야 합니다. 그래야 고민을 끝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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