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NB-IoT 오픈랩 공유…네트워크 연동·단말 개발 지원 등 생태계 조성
지니 뮤직 지분투자, 앱·번호안내 서비스 공동 출시 등 양사 협력 관계 강화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며 한층 돈독한 관계를 구축한다. 양사가 공동 서비스에 나선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네번째다. 지난 3월 LG유플러스는 KT 계열 음원 서비스회사 지니뮤직의 지분 15%를 인수한 후 지니뮤직 부가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KT 계열사 후후앤컴퍼니와 함께 스팸 전화·문자 차단 앱 '후후-유플러스'를 출시한 데 이어 스마트폰 내 주소록 검색창을 통한 번호안내 서비스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 오픈랩 공유 ▲개발지원·네트워크 연동·교육 원스톱 서비스 제공 ▲공동 규격서·칩셋·모듈 등 IoT 핵심기술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하고 NB-IoT 오픈랩을 서울 상암동(LG유플러스)과 경기도 판교(KT) 2곳에 기능을 확대해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사가 NB-IoT 오픈랩을 공유함에 따라 IoT 단말 개발업체는 두 센터 중 어느 곳에서도 양사 네트워크 연동 시험과 USIM 지원, 단말 개발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오퍼레이터 인증 공동 규격서를 개발해 IoT 단말 개발업체가 두 회사 중 한 곳을 선택해 인증을 통과하면 각 사별로 일부 추가 항목에 대한 인증만 받아도 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oT단말 개발사들은 원스톱으로 단말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 지원, 제품 디자인 지원, 기술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양사는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세계최초 NB-IoT 전국 상용망도 구축했다.

KT는 지난 4월말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기존 LTE망보다 약 1.2~1.5배 넓은 커버리지(서비스 도달범위)를 제공하는 NB-IoT 상용화와 시범서비스 진행을 선언한 이후 전국 대부분 도로, 항만, 읍면동 단위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 LP가스관제 시범사업과 키즈 트래킹 등 새로운 서비스는 내달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구축된 NB-IoT 전국망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가스원격검침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NB-IoT 서비스 상용화를 확대할 예정이며, 기존 LTE망의 우수한 품질과 커버리지의 장점을 활용해 전기원격검침, 자동차관리, 가스설비관리 등의 다양한 서비스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해외 일부 국가에서 주요 도시 중심으로 3GPP LTE 표준 기반 NB-IoT망을 구축한 사례는 있었으나 기존 LTE망 서비스 커버리지 보다 더 넓은 전국 상용망을 구축한 것은 두 회사가 처음이다.

양사는 NB-IoT 전국망 구축은 수십 억개 이상의 사물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한 의미있는 발걸음이라고 평가하며, 이를 중심으로 하는 IoT 생태계 확산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근 KT 기가 IoT사업단장은 "기가 IoT 얼라이언스 600여 회원사를 성장시키고 IoT시장에 신규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부문장은 "NB-IoT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과 지속적으로 상생을 추구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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