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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대책 아랑곳…분양시장 여전히 활기국토硏 "저금리 기조에 형성된 풍부한 유동성 때문"
"주택시장 변동성 증대 요인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 지난 14일 개관한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에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견본주택 분위기는 여전히 뜨거운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가 6·19대책을 발표한 지 한 달이 돼 가지만, 견본주택에는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과열 양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에 형성된 풍부한 유동성이 주택분양시장 호조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분양과 금리상승 등 주택시장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6·19대책 발표 이후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입구 부터 입장하기 위한 수요자의 늘어선 긴 행렬로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대우건설 집계결과 지난 14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개관한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주말 간 1만 8000여명의 방문객들로 몰려들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상계동 일대는 최근 신규공급이 없는 데다, 아파트 노후와 재건축에 의한 이주수요로 인해 실수요층이 풍부하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같은날 롯데건설이 강원도 원주에서 문을 연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 견본주택에도 주말 3일간 방문객 1만8000여명이 다녀가며 뜨거운 분양열기 보였다. 이 단지는 롯데캐슬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중앙공원과 인접한 마지막 분양단지로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택시장이 호조세인 이유에 대해 '저금리 기조'가 원인으로 지목했다.

예컨대 최근 과열지구로 지목된 서울 강남 재건축 일대의 집값을 부추기는 요인이 저금리 기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주택시장 동향과 향후 정책과제' 보고서를 살펴보면 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과 단기유동성의 상관계수는 0.5∼0.6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금리 기조 속에 풍부한 유동성이 주택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뒷바침하는 결과다.

연간 단기유동성 증감률은 2010∼2011년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이후 2013∼2016년간 장기평균 증감률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단기유동성은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MMF(머니마켓펀드), 양도성예금증서,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발행어음, 환매조건부채권매도의 합산한 것이다.

전년동기 대비 월별 단기유동성 증감률은 2015년 하반기에 20%대의 높은 수준을 나타낸 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올 상반기는 8∼10%로 2014년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천규 국토연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1.25%로 인하된 이후 지속적으로 동결되면서 금리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며 "금리상승과 준공물량 증가가 예견되는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가 부족한 상황에서 절대적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은 주택시장의 확장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5월 126.2에서 지난달 127.5, 수도권의 경우 5월 134.4에서 6월 136.0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145.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6·19대책 이후 1.4p 상승해 긍정적인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시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선 실수요자에게 공적 보증을 집중하고, 분양권 전매시 유리한 세율구조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이고 국지적인 붐이 향후 주택시장 변동성 증대의 요인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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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경제산업부 송호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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