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5% 차지 노선 시공… 차량 점유율도 30% 넘어

[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지난 2017년 중국은 세계 고속철도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섰다.

중국은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고속철의 65%를 차지하는 2만1천㎞의 노선을 시공했다. 철도 차량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30%를 넘어섰다.

최고 시속 486㎞에 이르는 차량 제작 기술력과 세계 최장 노선 시공 경험, 값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저렴한 건설비용 등이 중국 고속철의 강점이다.

중국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148억8000만위안(2조5000억여원)에 이르는 물량을 수주하는 등 이미 전 세계 102개 국가와 고속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중국이 고속철을 수출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한 게 주효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해외 순방마다 중국 고속철을 수출하기 위해 세일즈맨을 자처할 정도다.

특히 중국은 각 지역별로 나뉘어져 있던 고속철 관련 회사들을 통폐합해 규모의 경제도 달성했다.

중국은 정부조직인 철도부를 폐지하고 산하 18개 지방철도국을 중국철도청공사(CR)에 귀속시켜 철도운영, 유지보수, 건설계획, 예산배정 등 철도 시설관리와 운송업무를 하나로 묶었다.

세계 각국이 철도 운영·시설의 통합형 철도로 전환하고 있는 이유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선로와 역사, 차량기지 등을 건설할 때 철도 운영을 감안한 설계와 시공계획 등이 수립돼야 하는데 분리형 철도는 이 같은 통합대응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국제철도연맹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철도 시장 규모는 610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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