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베이징의 대부분을 대체할 신도시인 슝안(雄安)신구가 초대형 지하도시로 건설된다.

중국 국토자원부 산하 지질조사국은 슝안신구에 포함될 허베이(河北)성 슝(雄), 룽청(容城), 안신(安新) 등 3개 현(縣)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행한 결과, 지하도시를 건설하는데 매우 안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최근 신화통신이 전했다.

지질조사국은 슝안신구 지하구역을 최고깊이 26m인 구역과 최고깊이 40m 이상인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시안을 제안했다.
깊이 26m 내 지하구역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주차장, 창고, 민방위 등 용도로 쓰인다.

깊이 40m 이상 지하구역은 수도·가스용 관설치와 교통 등에 이용되고 저수 지역과 중요 기반시설, 방위 구조물 등 특별 건축물도 들어선다.

앞서 신구개발 책임을 진 쉬쾅디(徐匡迪·79) 전 상하이시장은 지난 7일 “녹지면적을 늘리고 사람에게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도시를 지하화할 것”이라며 “21세기형 지하관랑으로 도시교통, 수도, 전력, 가스공급, 재해방호 시스템을 모두 지하에 두고 지상 부분은 녹지와 보도 등만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과 슝안신구는 지하 고속철도로 연결되며 41분이면 통근이 가능하게 된다.

한편, 중국은 지난 4월 베이징에서 100여㎞ 떨어진 이들 현에 수도의 기관과 학교, 연구실, 기업 본사 일부를 흡수하는 슝안신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