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 전체 11.3%…전년동기대비 4%p 증가

▲ 올 상반기 민간부분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동기대비 52.1%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 증가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올 상반기 민간부분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동기대비 52.1%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수가 1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지난 6월 말 기준 남성 육아휴직자는 5101명으로 전년대비 52.1% 증가했고 전체 육아휴직자 대비 비율은 11.3%를 돌파해 전년동기 7.4% 대비 약 4%p 올랐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아빠육아 휴직 보너스제' 시행 등 정부의 적극적인 아빠 육아 휴직 장려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봤다. 더불어 맞벌이 시대에 공동육아에 대한 아빠들의 책임감 확산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는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자의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상향 지급하는 제도다. 올 상반기 아빠휴직 보너스제 이용자 수는 205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1.4%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달부터 둘째 이상 자녀의 경우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상한액을 200만원으로 인상했다. 아울러 추경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부모 모두 첫 3개월 육아 휴직급여 수준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경선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최근 아빠 육아휴직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등 제도적 지원과 더불어 맞돌봄에 대한 가치관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아울러 회사 눈치 때문에 육아휴직을 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일하는 문화 개선 캠페인과 함께 감독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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