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 민간 기업 CEO들에게 신규채용 확대 당부
CEO들, 새 정부 정책 취지 공감…삼성전자, "하반기, 채용확대"

▲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가운데)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일자리 15개 기업'의 대표들과 정책간담회에서 삼성 권오현 부회장(오른쪽)과 얘기를 나누며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는 18일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서울 종로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근로자수 기준 상위 10대 대기업과 5대 중소기업의 CEO를 초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기업 CEO들에게 "하반기 신규채용을 확대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서 달라"고 주문하면서 "정부는 기업이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3D프린팅, 산업로봇 등 4차 산업 혁명 핵심기술에 투자함으로써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기초과학 투자와 사회 인프라망을 구축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또 "고용 없는 성장으로 인해 사회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일자리를 늘려 중산층을 확대하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좋은 고용 창출만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성장절벽, 고용절벽, 인구절벽에 대한 해법이다"며 "자산총액 기준의 재계 그룹순위보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기업이 애국자다. 정부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한 기업에 조세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공감한다"며 "기업들도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강화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시간을 훌쩍 넘긴 간담회 끝에 나온 이용섭 부위원장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모범 사례를 나누며 이해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

권 부회장 또한 "새 정부 일자리 정책의 타당성에 이견이 없다"며 동의의 뜻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하반기, 채용확대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 그렇다"고 짧게 말하며 간담회장을 빠져 나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기아자동차, LG디스플레이, 이마트, 롯데쇼핑, 삼성디스플레이, KT, SK하이닉스 등 일자리 상위 10대 대기업과 마이다스아이티, 마크로젠, 오이솔루션,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서울에프엔비 등 5개 중소기업의 CEO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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