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상반기 사장단회의서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강조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강조했다.

18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경영혁신실 임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롯데그룹 사장단회의가 개최됐다.

신 회장은 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기업에게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AI(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신기술과 우리 사업의 연결 고리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롯데를 둘러싼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성장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이 바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사업별로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시장·고객·환경의 변화 관찰을 강조했다. 이어 사업다각화의 실패를 겪었으나 핵심사업 강화로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레고(Lego) 와, 고객의 요구 변화와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켜 온 펩시(Pepsi)의 예를 들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혁신기술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 자산을 적극 활용해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금 당장 신속하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며 "수시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수익성과 점유율이 높은 사업은 과감히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가 큰 변화를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비전과 목표가 실현되는 뉴롯데(New Lotte) 시대의 첫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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