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전자어음 할인시장 확대로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 기대"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완화할 수 있는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 서비스가 개시된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19일 P2P 대출시장이 소상공인 등의 자금애로를 완화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은행,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과 함께 새로운 P2P 대출중개 시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의 대상은 대부업체에서 기피하던 소액어음으로, 할인을 포기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P2P 대출시장은 지난해부터 신규 업체의 진입이 활성화되고 있다. 2015년 말 27개사에서 올해 6월 말 162개사로 확대됐다. 누적대출액도 2015년 12월 373억원에서 지난해 12월 6289억원, 올해 6월 1조389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은 519조원으로 2014년 4월 전자어음의 발행의무 대상 확대 이후 크게 성장하는 추세다. 2014년 전자어음 발행은 262조원이었으나, 2015년 473조원, 지난해 519조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전자어음 이용자는 51만명으로 전년대비 7.2% 올랐다.

반면, 지난해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액은 20조원으로 은행의 할인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은행 할인 비중은 2014년 8%에서 지난해 3.9%까지 하락했다.

저축은행·캐피탈 및 대부업체 등에서 건전한 고정여신처 위주로 할인을 실시하고 있지만,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전자어음 이용자의 99%가 중소기업·소상공인으로서 전자어음은 물품 납품 후 주요 자금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전자어음을 수취한 소상공인 등이 은행 및 제2금융권에서 할인 받기가 어려워 고금리 대부업체나 사채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필요 자금이 즉시 공급되고 금융비용이 절감돼 자금애로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공정한 금융시장 환경이 조성되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자유로운 경쟁은 보장하되 투자자 및 차입자 보호를 위해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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