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 4차 산업혁명 주제로 기업인 머리 맞대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4차 산업혁명이 기업의 미래다".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꼽히는 제롬 글랜 미래학자는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42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개막식에서 '4차 산업혁명과 기업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서며 이 같이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날 나흘간의 일정으로 포럼을 갖고 4차 산업혁명, 사회와 문화, 한미 경제협력방안 등 전국 상의 회장단 40여명, 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주제로 열띤 토론을 시작했다.

글랜 미래학자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비즈니스의 모든 요소가 인공지능과 연결되고, 회사는 하나의 집단지성 시스템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다양한 미래기술을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넥스트 테크놀로지(NT·Next Technologies)'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포럼 셋째 날에는 4차 산업혁명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로봇계의 다빈치'라 불리는 데니스홍 UCLA 교수 겸 로멜라(RoMeLa) 로봇 메커니즘 연구소장과 20년간 온라인 비즈니스 업계에서 활약해온 김지현 카이스트 겸직교수가 강연을 펼친다.

청년 기업가들의 도전을 주제로 한 강연도 마련됐다. 포럼 마지막 날, 창업 2년만에 연매출 30억원 규모로 기업을 일궈낸 이웅희 와홈 대표와 천만 원으로 시작해 5억원의 사업체를 키워낸 박춘화 꾸까 대표는 청년들의 성공스토리를 공유한다.

아울러 앞서서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미 저책기조에 변화가 생긴 만큼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한미 경제협력방안'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한·미, 한·중 경제협력방안'을 주제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문제로 냉랭한 한·중 관계를 풀어낼 실마리를 들려준다.

한편 박용만 대한상의회장은 "기업과 사회의 전체적인 역량이 강화돼야만 경제 주체들의 소득을 지속적으로 늘려 갈 수 있다"며 혁신을 통한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또한 "신산업 육성, 인구 충격 극복, 규제 개혁 등 법과 제도로 풀어야할 부분도 있고, 실패를 용인하고, 실패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사회의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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