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최초 국토부 임시운행허가 획득
'제네시스 G80' 개조, AI·HD맵·센서 등 개발 박차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텔레콤 자율주행차가 이달부터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 마련된 테스트 트랙은 물론 일반 도로에서도 시험 주행에 나선다.
엔비디아(Nvidia), 서울대 등과 함께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해 온 SK텔레콤은 지난 10일 1일 강수량 60㎜의 폭우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자율주행에 성공, 임시운행허가를 획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발판으로 '제네시스 G80'을 개조한 자율주행차를 활용,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3D HD맵 솔루션, 레이더·라이더·카메라 등 지형지물 감지 센서 등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5G(5세대 이동통신)-자율주행차 연동, 주요도로 3D HD맵 제작, 주행 공개 시연 등 국내외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3D HD맵 ▲5G 차량 소통 기술(V2X·Vehicle to Everything) ▲주행 빅데이터 등 자율주행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대폭 높여주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3D HD맵은 도로 주변 지형지물·신호등·교통표지판 등을 25㎝ 이하로 정밀하게 담아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 컴퓨터가 가장 안전하고 빠른 경로를 탐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울러 자율주행차에 반응속도 0.001초 이하의 5G 차량 소통 기술(V2X)을 접목할 예정이다. 5G V2X는 이동통신망을 통해 차량-차량·관제센터·IoT(신호등 등)간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주고 받아, 전방 사고 등에 대해 차량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SK텔레콤은 월 1000만대의 T맵 이용 차량에서 쌓인 빅데이터도 자율주행 알고리즘에 반영해 자율주행차가 실시간 교통량 등을 파악해 정확하고 민첩하게 주행 경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다. 주행을 많이 할수록 스스로 판단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추진하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자동차, 전자, 장비 업계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업계 장벽없는 공동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당사 기술로 자율주행의 안정성을 크게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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