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상위 1% 판매원에게 수당 집중…양극화 심화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다단계 판매 업체 수와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후원수당 지급 총액은 늘었다. 또 상위 1% 미만의 판매원에게 수당이 집중돼, 다단계 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16년 다단계 판매 업체 주요 정보'에 따르면 정보 공개 대상 다단계 판매 업체 수는 124개로 이는 전년보다 4개 감소했다.

다단계 판매 시장 매출액은 전년보다 0.4% 감소한 5조1306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상위 10개 업체 매출액은 3조6245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다단계 판매 업체에 등록돼 있는 판매원 수는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829만명이었다. 이는 다단계 판매 업체에 등록된 판매원 수를 합친 숫자로 타 업체 중복가입이나 판매원 등록만 하고 활동하지 않은 경우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 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1조7031억원이었다. 전체 다단계 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받는 164만명 가운데 상위 1% 미만에 속하는 1만6337명이 지난해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평균 5707만원 이다. 반면 나머지 99%는 평균 47만원을 받아 상위 판매원에게 수당이 집중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단계 판매 업체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판매원으로 가입하고자 할 때는 매년 공개되고 있는 다단계 판매 업체의 주요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한다"며 "특히 매출액이나 후원수당 지급 규모는 공정위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개별업체 상세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방문판매업상 후원수당 지급 총액은 매출액의 35% 이내로 제한돼 있어 이를 초과해 과다 수당을 지급하면 오히려 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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