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여성·30대·중국 여행 관련 소비자불만 높아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해외여행을 한 우리나라 국민은 1052만263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8.9%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소비자 불만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여행 소비자 불만은 9만2462건으로 매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해외여행 소비자 불만은 1만8457건으로 지난 2010년 7295건에서 153%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불만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57%로 남성보다 많았고, 연령대로는 30대가 41.3%로 가장 높았다.

여행지별로는 중국이 12.5%로 가장 불만이 많이 접수된 여행지로 꼽혔다. 이어 일본이 12.2%로 뒤를 이었고 필리핀·태국·미국·베트남·홍콩 등 순이었다. 특히 중국과 일본, 태국, 필리핀 관련 불만은 분석기간 중 내년 4위 이내였고 7년간 전체 47.4%를 차지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계약 해제 거부'가 5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내용 임의 변경'이 14.6%, '정보 제공 미흡'이 5.7%, '결항·연착 등 운항지연'이 5.1%로 나타났다. 특히 계약 해제 거부는 지난 2010년 3500건에서 지난해 10473건으로 3배 증가했을 뿐 아니라 비중도 동기간 48%에서 57.5%로 매년 증가하는 모양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인 7∼8월과 지진·메르스·테러 등 발생지에서도 상대적으로 소비자불만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번 분석 자료를 여행업계와 유관기관에 제공해 소비자불만 예방 및 서비스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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