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8 본격 생산 따른 부품 공급 증가 효과 톡톡
하반기, 고부가 제품 비중 증가로 수익성 확대 및 신사업 강화

▲ 삼성전기 로고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삼성전기가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098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8.9%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상반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8 모델의 본격 생산에 따라 카메라 모듈, 스마트폰용 메인 기판(HDI· High Density Interconnection), 고사양 MLCC(적층세라믹 캐패시터·Multi-Layer Ceramic Capacitor) 등 공급이 증가했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듀얼 카메라 판매도 크게 확대돼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출시에 따라 카메라 모듈, 칩 부품, 기판 등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갈 계획"이라며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스마트폰 고사양화에 따라 듀얼 카메라, 고신뢰성 MLCC 등 고부가 제품 공급 비중을 늘려 중국향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자장비 사업은 시스템 모듈, 고신뢰성 MLCC, 통신 모듈 등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해 신규 거래선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FO-PLP·Fan Out-Panel Level Package)는 3분기 초도 양산을 시작으로 향후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포함한 패키지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부문별로 디지털모듈 부문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광학 2배 줌 적용 듀얼 카메라와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카메라 모듈 및 무선 충전 모듈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8% 늘어난 8355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는 스마트폰의 듀얼 카메라 채용 확대 전망에 따라 차별화된 기능의 신제품 공급으로 매출을 확대할 전략이다.

칩부품 부문은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고부가 MLCC 공급을 늘려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54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반기는 애플에 초소형·초고용량 MLCC 공급과 중국, 유럽 시장에 산업·전장용 고신뢰성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MLCC 수요 확대 전망에 따라 해외 생산거점의 공급 능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기판 부문은 글로벌 거래선으로 AP 및 CPU용 패키지 기판 공급을 늘려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3195억원으로 마감했다. 하반기는 OLED용 RF-PCB의 본격적인 양산과 차세대 HDI 기판의 양산 라인 구축을 통해 고부가 메인보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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