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지난해 중국 인공지능 분야의 자금 유치 규모가 26억 달러(2조 9874억원)로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 2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일보는 중국의 인터넷 창업투자업체 36커가 개최한 ‘2017비즈니스신생태회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인공지능 프로젝트 항목이 가장 많았던 나라로 미·중·영국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 기업은 총 709곳이었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2905곳, 366곳으로 각각 중국의 전후에 머물렀다. 중국 내 인공지능 분야의 투자 열기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4분기에만 173건의 투자를 기록, 최근 5년새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자금 유치를 받은 인공지능 기업 중 발전 초기 단계인 A룬기업이 81.4%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5%의 기업은 인수 합병의 길을 걸었다.

36커 책임자는 “이는 아직 인공지능 업계가 초기 단계에 속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 응용 분야와 상업화 가능 분야를 모색 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비록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업계에서는 인공지능이 다양한 영역에서 거대한 발전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오는 2035년까지 중국 경제 성장률을 6.3%에서 7.9%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