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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복 칼럼] 한국의 젊은이들사업정의연구소 대표
  • 일간투데이
  • 승인 2017.07.25 15:39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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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의 한 경영학과교수가 최근 한국의 젊은이들의 현황을 생각하며 이렇게 말했다. 현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스타벅스 커피, 컴퓨터 게임, 해외배낭여행 등도 젊은이들이 이룬 것이 아니고 선배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이룬 것이니 무엇을 이루려면 응석부리며 빈정거릴 시간에 공부해서 너른 세상을 보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현재 부모세대인 앞 세대는 그저 물려받은 것보다 몇 십, 몇 백 배로 노력을 한 것뿐이라고도 했다. 죄가 있다면 인생은 원래 고달픈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려주지 못했고, 사기꾼들이 천국이 있는 것처럼 거짓을 전파하는 것을 미리 막지 못한 것뿐이라고 자조했다.

이에 대해 한양대 법학대학원의 교수는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해 마땅히 해줄 게 없다면 가만히 입이나 다물고 있는 게 예의라 하면서 오늘 젊은이들이 맞닥뜨린 절망적인 상황을 이해하자고 했다.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외국 유학을 갔다 와도, 영어를 완벽하게 해도, 부모 세대가 누린 기회와는 비교가 안 되는 곳에서 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부모가 정해준 규격화된 학습

현 시대의 기장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 두 교수에 찬사를 보낸다. 뒷전에 있던 것을 잘 끄집어 내 주셨다. 두 분 중 한 분은 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 노력해라 노력하면 기회가 있다고 말한 것이고, 또 한분은 노력을 해도 노력한 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이 불쌍해서 더 지원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일까? 대학이 우선인가 자기적성에 적합한 직업을 찾는 것이 우선인가. 수능점수가 못 미치면 다른 학교,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대학을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부모들은 지방대학이라도 보냈다. 이들이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서 자기 목표달성의 과정에 입문하거나 관련분야에 취업이 되었는가. 어떤 젊은이는 이력서를 30장을 넣었는데도 면접 한번 못 보았다고 한다. 또 정규대학 졸업을 해도 아웃소싱회사 같은 곳에 들어가면 급여는 많이 낮다. 낮은 급여나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부모가 가지 말라고 말리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젊은이들의 목표와 장래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 주거나 상담한 경우가 얼마나 있나.

현 젊은이들은 초등하교 때부터 여러 학원을 섭력하면서 공부를 했다. 부모가 정해 준 규격화 된 공부다. 고등학교 때는 잠도 줄이면서 열심히 했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알려주거나 가라는 학원에 가서 공부한 것 밖에 없다. 이들이 생각하고 상담하고 결정해 스스로 원하는 공부를 한 경우가 별로 없다. 이런 젊은이들이 의사결정이나 앞을 보는 능력을 얼마나 갖추었겠는가.

이런 결과는 정책에 의해서 나오는 산물이다. 1) 교육부는 미래 직업의 예측과 필요 전공학문, 필요인원 등의 예측능력이 없다 (현재처럼 획일적인 전공별 인원 정원제, 인기학과의 난무 등등) 2) 또 학업중심, 적성중심의 선책을 통해 공부를 제대로 한 학생만 졸업시켜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아닌 무분별한 대학양산과 대학별 정원중심의 실력 하향화. 3) 대학을 졸업하면 절로 소양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양성된다는 교육부 자체의 목표 부재다. 그러니 만20세, 25세가 되면 이 젊은이들은 어떤 자질을 갖추고 있을까

■ 교육혁신과 자녀미래의 혜안 필요

취업은 어떤가, 기업에서 대졸자 모집 시 대졸자의 학력차이가 심해 필요한 인원을 선택하기가 어렵다. 고른 학식을 갖춘 것이 아니라 수학을 잘하면 국어를 못하는 불균형 된 학식소유자가 많다. 또 채용을 해도 예전보다 노력과 집중하는 능력이 낮으며 발령된 부서가 자기 생각과 맞지 않으면 바로 퇴사를 한다. 지방이나 공장 발령에 아예 취업을 포기한 젊은이도 있다. 한때 외국 MBA출신이 채용에 인기가 있었다. 채용 후 이들의 결과는 어떠했을까. 기업에서 직접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성과가 낮은 것으로 이야기 되고 있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회사 내의 융화인데 이것이 부족해 동료들의 협조를 받지 못했다. 실력도 좋지만 심성, 예의 등은 학교가 아닌 기업이라는 사회적 집단에서는 매우 필요한 것이다. 입시위주라서 바른생활, 도덕과목은 쉽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두 교수들의 이야기는 틀린 의견은 아니다. 그러나 결과보다 과정의 혁신에 대해 힘을 보태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국가정책 및 교육은 장래가 더 중요하다. 정부정책에서 아직도 이런 오류가 보이고 있다. 정책의 실패, 충분한 검토가 부족한 정책들의 5년, 10년 후 결과가 나쁘면 누가 책임지는가. 지금이라도 교육부의 혁신과 부모는 부모보다 자녀 중심의 학습체계 그리고 사회생활의 예절을 갖추게 해야 자녀의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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