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체인지 2.0 위한 미래성장동력 투자 공세적 추진
서산 공장 완공되면 연간 전기차 14만대에 배터리 공급

▲ SK이노베이션이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 2.0'의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증설 현장. 사진=SK텔레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 2.0'의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거점인 충남 서산 공장에서 기존의 생산량을 약 네 배 이상으로 늘리는 과감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배터리 생산 거점인 서산에 중대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 제2공장동을 건설하고 이 공장에 전기차 3만대 규모의 800MWh의 4호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이 공장에 추가로 총 2GWh의 5, 6호 배터리 생산라인 추가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존 1.1GWh 급 생산 규모를 단 번에 약 네 배 수준인 3.9GWh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새로 짓는 제2공장동은 축구장 4개를 합친 것 보다 큰 연면적 약 4만㎡(1.2만평) 규모에 이른다. 기존 제1공장과 면적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설비 생산성과 공간 활용도를 크게 개선해 생산능력이 약 3배에 이른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제2공장동과 세 개의 신규 생산라인은 현재 약 60%의 공정률을 보이며 증설이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유럽향 물량공급 개시 시점에 맞춰 공사기간을 보다 앞당겨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장동과 신규 생산라인 4~6호기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약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제2공장동 완공 후 생산라인 설치가 시작돼 내년 하반기에 모든 설비가 정상 가동을 시작하면 3.9GWh의 최대 생산량을 유지하게 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의 검사 및 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 자동화 ▲빅 데이터 기반의 설비 운영 모델 고도화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 등에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개념을 적용, 생산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를 포함한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5GWh에서 2020년 110GWh로, 다시 2025년에는 350~1000GWh로 초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 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시장 상황 및 수주 현황을 반영해 생산량을 2020년에는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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