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체인지 2.0 위한 미래성장동력 투자 공세적 추진
서산 공장 완공되면 연간 전기차 14만대에 배터리 공급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배터리 생산 거점인 서산에 중대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 제2공장동을 건설하고 이 공장에 전기차 3만대 규모의 800MWh의 4호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이 공장에 추가로 총 2GWh의 5, 6호 배터리 생산라인 추가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존 1.1GWh 급 생산 규모를 단 번에 약 네 배 수준인 3.9GWh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새로 짓는 제2공장동은 축구장 4개를 합친 것 보다 큰 연면적 약 4만㎡(1.2만평) 규모에 이른다. 기존 제1공장과 면적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설비 생산성과 공간 활용도를 크게 개선해 생산능력이 약 3배에 이른다.
제2공장동과 신규 생산라인 4~6호기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약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제2공장동 완공 후 생산라인 설치가 시작돼 내년 하반기에 모든 설비가 정상 가동을 시작하면 3.9GWh의 최대 생산량을 유지하게 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의 검사 및 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 자동화 ▲빅 데이터 기반의 설비 운영 모델 고도화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 등에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개념을 적용, 생산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를 포함한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5GWh에서 2020년 110GWh로, 다시 2025년에는 350~1000GWh로 초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 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시장 상황 및 수주 현황을 반영해 생산량을 2020년에는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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