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갤S8 시리즈 판매 증가로 실적 개선
하만, 실적 불구 인수 관련 비용으로 순 영업이익 약 500만 달러

▲ 삼성전자 로고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과 플래그십 모델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올해 2분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07조원의 영업 실적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2분기 실적은 메모리 시황 호조가 지속되고,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S8플러스의 글로벌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61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부품 사업에서 이익이 대폭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5.92조원 늘어난 14.07조원, 영업이익률 23.1%를 달성했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고용량 서버용 D램과 SSD 판매 확대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갤럭시 S8용 부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갤럭시 S8 글로벌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둔화됐고, 생활가전은 B2B(기업간 거래)시장 투자로 인해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2분기 환영향은 달러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부품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는 디스플레이와 무선 사업의 실적이 둔화돼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만의 실적은 영업측면에서 매출 19억 달러, 영업이익 약 2억 달러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인수 관련된 비용이 발생해 순 영업이익은 약 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수 분기 동안은 평균적으로 약 1억 달러 수준의 인수 관련 비용이 발생해 하만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만의 실적은 인수가 완료된 올해 3월 11일 이후부터 삼성전자의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서 세계 최고·최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술 리더십 강화를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도 각각 설계와 제조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IT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M&A(인수·합병)를 통한 첨단기술 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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