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설비투자는 개선…GDI, 전분기 수준 유지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 소비가 줄었지만 가전제품, 휴대폰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 전기대비 0.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 전기보다 1.0% 증가했다. 1분기(6.8%)와 비교해선 성장세가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5.1%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 기준으로는 17.2%의 성장세로 2010년 3분기(20.6%) 이후 2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기대비 0.9%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제품 등이 줄어 전기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1분기 높은 성장률(2.1%)의 기저효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수지는 4월(-12억4000만달러), 5월(-13억6000만달러) 잇따라 적자였다. 5월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행한 2015년 7월(-14억7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수입은 기계류가 늘었지만 원유 등이 줄면서 전기대비 1.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2.5% 줄었고 제조업도 0.2%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서비스업은 0.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2.0%였던 제조업 성장률은 철강 업종 등 부진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0.4%) 이후 3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투자는 증가율은 전기 대비 1.0%에 그쳤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8.9%)로 보면 여전히 호황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과 수입은 1분기와 비교해 부진했다. 2분기 수출 증가율은 전기 대비 -3.0%를 기록했다. 수입(-1.0%) 역시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2분기 성장세가 전기보다 다소 꺾였으나 한은이 전망한 연간 2.8% 성장 경로는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관심은 올해 3% 성장률 달성 여부에 쏠린다. 정부는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정책 효과를 고려하면 올해 3% 성장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등에 따르면 남은 3~4분기 평균 성장률이 0.8% 수준이어야 연간 3%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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