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국민의당은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호프미팅(hof meeting)을 갖는 것에 대해 "국민을 위한 '호프미팅(hope meeting)'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부터 이틀간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만찬 간담회가 노타이 차림의 호프미팅으로 자유롭게 진행된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새 정부 들어 기업인들과의 첫 만남이 일자리 창출,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한 의미 있는 대화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그러나 격식의 파괴가 기업인들이 정말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김 대변인은 "참모들에게 언제든지 이견을 제시하라고 했던 문 대통령이지만 과연 기업인들도 정부의 경제철학과 정책방향에 대해 기탄없이 이견을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시쳇말로 '먹고 싶은 것 자유롭게 먹어'라고 해놓고 '난 짜장'을 외치는 얄미운 상사의 모습은 아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식을 파괴한 호프미팅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지만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호프미팅(hope meeting)이 되길 바란다"며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취중진담'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27일 호프미팅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참석한다.

28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하며 미팅장소는 청와대 경내 상춘재 앞마당, 시간은 오후 6시로 동일하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해 기업인들의 의견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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