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글로벌 선도 기업 도약위해 사업부 신설·연구소 확대·개편
화학, 자동차·포장재 분야로의 '선택과 집중'

▲ SK이노베이션 로고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사업연도 중간에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 차세대 먹거리 사업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발돋움한다.

SK이노베이션은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Deep Change) 2.0을 강력 추진하기 위해 배터리와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기업가치 30조를 향한 회사의 딥 체인지 2.0의 실행력 제고와 효율성 증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배터리사업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큰 폭의 조직개편을 실행했다. 기존에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함께 담당하던 'B&I사업(Battery & Information·Electronics 소재)'을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으로 각각 분리해 CEO 직속 사업 조직으로 두고, 각 사업의 경영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배터리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배터리 수주 경쟁력 강화 및 통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배터리사업본부'를 신설해 사업지원, 최적화,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했다.

또한 배터리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R&D(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배터리연구소'로 확대 개편하고, 핵심기술 개발부서 등을 신설했다. 향후 배터리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화학사업은 차세대 성장주력 분야로 선정한 자동차와 포장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이뤄냈다. 기존의 포괄적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던 부서들을 '자동차사업부', '포장재사업부'로 구체화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중심 사업구조 구축을 가속화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것' 즉,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집중하는 딥 체인지 2.0의 스피드를 내기 위한 것이다"며 "아프리카 초원에서 펼쳐지는 경영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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