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당권에 도전하는 천정배 전 대표가 1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곽정일 기자] 국민의당 당권주자인 천정배 전 대표가 오는 27일 예정된 당 대표 선거 1차 투표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정동영 의원과의 단일화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11일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1차 투표에서 충분히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며 "많은 분들이 당을 살리는 간절한 마음, 애당심이 있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승리로 바꾸는 자세를 가진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큰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당 대표 선거에 1차 선거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인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천 전 대표는 '단독으로도 충분히 과반 득표로 이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믿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다만 천 전 대표는 "오늘 후보 등록이 끝나봐야 안다. 정 후보와 제 생각이 일치하는 것은 안 후보의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것"이라며 "정 후보와 매우 가까운 사이지만 어떤 후보와도 단일화를 이야기할 시기는 전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의 '국민의당은 민주당 2중대, 호남당, 낡은당 프레임을 벗어야한다'는 발언에 대해 천 전 대표는 "우리는 반(反) 민주당 세력이 아니라 보수, 진보를 아울러 개혁으로 나가는 정당"이라며 "호남당도 그렇게 말할 게 아니다. 국가를 균형 발전시키고 지역평등사회를 만들자고 하는 것이다. 안 후보가 얼만큼 지역 문제, 정체성 문제에 얕은 인식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재영입계획에 대해 "현재 국민의당 지지율 갖고 좋은 인재를 구하기는 솔직히 어렵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여러 국회 의정 입법 활동과 개혁에 매진한다면 연말쯤 작년 총선 때 우리가 얻었던 26.74% 정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당내에서부터 좋은 인재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후보 등록 절차를 마친 뒤 국립현충원을 방문,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다시 광주를 찾아 지역위원회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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